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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화가 나서 잠이 안오던 날!!

박지니 2023. 3. 27. 11:18

지난 병원 진료를 하고 이번 약 먹고 더 이상 증세가 없으면 끝이라고 해서 너무 좋았다. 2월달부터 병원 진료하고 약 먹고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고생했으니 이젠 끝이다 생각했다. 그런데 토요일 아침부터 2호가 기침을 하기 시작한다. 그 때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아니겠지 이러다 멈추겠지 했는데 낮잠 시간에도 밤에 잠을 잘 때도 계속 기침을 한다. 그 모습을 보는데 너무 화가 나서 잠이 오지 않는다.
물론 아이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건 아닌데 너무 지치고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화가났다.
자고 있는 아이에게 뭐라 할 수 없으니 거실로 나와서 혼자서 화를 내고 씩씩거렸다. 그러다 갑자기 눈물이 났다. 사실 아픈 아이가 더 고생이고 약 먹기 싫어서 먹일 때마다 언성 높아지고 소리지르고 기빨리는 시간을 보냈다. 이런 시간이 더 연장 된다고 생각하니 더더 싫었다.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
아이를 대신해서 아플 수도 없고 아이를 완벽하게 고칠 수도 아무 것도 못하는 내 자신이 답답하고 이런 상황에 또 놓인 것 자체가 짜증이 났다.
그러다 엎드려 기도하게 됐다. 그리고 내가 잘 못한게 있으면 고칠테니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고 제발 아이들 건강하게 지켜달라고 기도하게 됐다.
병원에 입원할 정도 아니여서 감사하고 동네병원이 아닌 대학병원에 갈 정도가 아니기에 감사했다.
그것으로 지금까지 버틴 것인데 시간이 지나고 지금에 이르니 너무 지쳐서 화가 난 것이다.
그렇게 혼자 화를 내고 나서 아이들 자는 모습을 보니 짠하고 안쓰러웠다. 미안하기도 하고...
오늘 유치원 결석할까 했는데 오늘 도자기 체험 활동이 있는 날이라서 가서 활동만 하고 귀가하기로 했다. 아이들 하원하고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 받아야지...
주님 제발 아이들 깨끗이 낫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