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시아버지는 원래 전통가구를 만드시는 분이셨어요 50년 동안 쭉~ 원채 섬세하시고 꼼꼼하신 분이라 긴 시간 동안 전통가구 제작이 가능하셨던게 아닐까 싶어요 대회에서 상도 받으시고 장인으로 인정도 받으신 분.
시댁에 가서 가구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새롭게 보이더라구요 집안에 있는 모든 가구를 직접 만드셨고 보통이 10년 이상 된 가구들이고 일반적인 가구들과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결혼하고 시댁에 가도 원채 이런 가구들이 많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아니였어요😳
그냥 싼 가격에 파는 가구들과는 완전 급이 다른...
시간이 지나도 멋스럼은 그대로 낡은 흔적은 없더라구요 정말 가장 오래 된 30~40년 된 가구들도 있는데 낡거나 부서짐도 없고 그냥 최근에 산 가구 같아요 ㅋㅋㅋㅋ





3층 버선농인데 저는 버섯농으로 들었는데 부끄럽습니다 ㅋㅋㅋㅋ 버선을 넣는 농이다 해서 버선농이라네요 ㅋㅋ3층인데 한층한층 분리가 가능해요
전판은 향나무이고 기둥은 느티나무 측후판 서랍은 오동나무로 만들었어요 장식은 백동으로 만들었어요 가구 자체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이 가구에 사용되는 못도 비싸더라구요 전체 가격을 듣고 깜찌구놀랬죠 ㅋㅋㅋ 3층 전체가 450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가격이 비싼 이유가 이런 가구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10~15년을 말려야 한대요 오랜 시간 말린 나무를 가지고 정성을 다해 가구를 만드는거예요
시아버지가 저보고 "며늘아 너 여기 있는 가구 중에 맘에 드는거 있음 가져가라"라고 하셨거든요 그리고 어느 교수님이 주문제작했던 가구가 있었는데 20년 전에 1500만원 정도 했던거래요 그거 만드시면서 하나를 더 만드셨어요 지금 집에 있는 가구. 그걸 보면서 "울 며늘이 원하면 이 가구도 가져가라"라고 하셨거든요 그말에 "정말요?? 수지 맞았네요 아버님 덕분에"라고 그냥 좋다 했는데 제작 과정 하나하나를 설명 들으니 너무 귀한거더라구요 아버님께 가구 받으면 제가 쓰고 아이들에게 물려줘도 될거 같아요 🤗


요건 깨뒤주인데 벌써 22년 된 가구예요 그런데 실제 보면 전혀 오래된 가구처럼 보이지 않아요 튼튼하고 묵직한 가구^^ 매번 보면서 이 가구가 뒤주란 사실을 오늘 알았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뒤주의 뼈대 참죽나무이고 전판 측판 후판 하판 모두 오동나무로 만든거예요 참죽나무가 경도 아주 단단한 나무여서 못이 안박힌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나무로 만든거라 엄청 튼튼해요 이 작은 것도 35만원이래요 와우~~
이쁜 가구들이 많아요 가끔씩 아버님 작품들 사진 찍어서 올릴려구요~~^^ 고가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고가구만 고집한다는데 그 맘 알 것 같기도 했어요
저도 조금 더 나이 들면 가구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더라구요^^ 다음에 또다른 고가구들을 소개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