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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플 때 / 병원 대기 시간 / 힘들어서 더 아픈거 같이 느껴진다 / 편리한 어플 / 신세계~/똑닥

박지니 2023. 6. 20. 20:43

벌써 4년전 일이 되었네요.
그 해 봄 유독 미세먼지가 최악 수준에 달했고 아이가 2월부터 컨디션 난조로 병원을 마트 들리듯 하고 있을 때였어요. 큰 아이에 이어 작은 아이까지 아프게 되니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다니는 병원에서는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고 2월말 3월초에 이번 약만 먹으면 괜찮겠지? 라는 기대와 함께 이젠 끝이다 라고 생각했죠. 토요일 주말 진료는 정말이지 오픈런을 준비해야 하고 주말 오전은 없었어요. 다들 8시전에 도착해서 줄을 서있죠. 아픈 아이 데리고 줄 서는거 안해본 부모님들 계실런지요? 너무 너무 이건 아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2~3시간은 넉넉히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실정. 아픈 아이와 그러고 있으면 더 아프게 되는거 같고 생각이 많아지죠.
그날도 어김없이 오픈런에 신랑이 갔는데 세상에 아이를 동반하지 않았다고... 사실 신랑이 대기 걸고 바로 가려고 했거든요 단칼에 "안됩니다 아이와 함께 오세요" 신랑은 30분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만 너무 단칼에 자르기에 열이 받아서 그냥 집으로 왔더라구요. 집에 허무하게 온 신랑을 보면서 "그래서 어떻게 하라고 그냥 오면 어떻게해. 전화를 해서 오라고 해야지"라고 했어요 거의 뭐 부부싸움 직전이라 생각해도 될만큼 초특급 예민 보스가 되어서 묻는 나에게 아주 태연하게 "그냥 다른 곳으로 가자 지금 당장 가도 되는 그런 병원으로. 여긴 좀 아닌거 같애."라고 하는 거예요. 그 말에 한숨 한번 내쉬고 검색해봤죠. 맘카페와 인터넷 검색 결과 옆동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깨끗한 소아과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갔는데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대기 환자도 별로 없고 바로 진료를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청진을 하자마자 의사 선생님이 "숨소리가 좋지 않아요. 폐렴 같으니  X레이 한번 찍어봅시다"라고 하는 거예요.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나는 한번 약 받아서 먹으면 그만일거라 생각하고 온 것인데. 그리고 큰 아이보다 작은 아이가 상태가 좋지 않은거 같아서 온건데 폐렴이라니...
생각하지도 않는 큰 아이 X레이를 찍었는데 세상에 정말 폐렴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폐에 염증이...
정말 울고 싶었고 전에 다니던 병원이 원망스러웠어요. 그 때만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 폐렴 진단을 받고 오후 시간부터 무섭게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군요. 둘째는 X레이 찍을 필요도 없다고 둘다 똑같이 폐렴 약 처방으로 같이 치료 하자고 하더라구요. 폐렴 하면 당연 입원이지만 지금은 초기 상태이니 나만 믿고 따라오면 폐렴 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진행하는 폐렴 치료.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있었어요. 독박육아로 첫째 둘째를 오롯이 혼자 보는 저는 신랑이 출근을 하면 뚜벅이가 되고 두명의 아이를 혼자 데리고 왔다갔다 그리고 대기 시간 긴 병원에 오래 있을 수가 없었죠. 고민하고 있는데 간호사분이 "저희는 똑닥 어플 사용해요. 그러니 이걸 사용하면 편하게 원하는 시간에 맞춰 오면 되니 대기 시간 길지 않아요."라고 하더라구요. 세상에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이게 웬 신세계인가...택시 타고 둘 데리고 낑낑대며 오지 않아도 되겠다 싶더라구요. 폐렴 치료로 인해 3일에 한번씩 병원에 와야 하고 혹 중간에라도 열이 심하게 오르거나 변수가 생기면 또 와야하는데 너무 안심이 되더라구요. 그 때 당시 신랑이 회사에 이직을 해서 눈치보느라 연차를 맘대로 쓸수 없어서 퇴근 후에 같이 갈 수밖에 없었거든요. 신랑 퇴근하고 저녁 식사 한 후 똑닥으로 예약 걸어서 출발하면 대기 없이 바로 진료를 봤어요. 그렇게 진료 시간에 맞춰 딱딱 갈 수 있었고 아픈 아이 데리고 대기 하지 않아 좋고 폐렴 치료 잘 되서 통원 치료로 완치까지...
힘들었던 시기에 도움 받은 고마운 어플 똑닥이예요. 글을 쓰면서 그 때를 떠올리니 아찔하네요. ㅋ
우리 아이 폐렴 앓았던 시기의 일들을 몇자 적어봤어요. 오픈런에 아픈 아이 데리고 몇시간씩 대기하는 그런 곳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고마운 어플. 아이들을 양육하는 부모님들에게 중요한 어플 중 하나죠. 양육은 아이템빨이라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ㅋㅋㅋ 시기 적절하게 잘 사용하여 힘든 아이 양육에 도움 받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