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신랑과 2&3호는 잠들었는데 1호가 잠들지 못하고 계속 샤부작거리더라구요
잘자 인사하고 처음에는 자는척하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연년생 1&2호를 낳고 2년 후 3호를 낳고...독박육아 예쁜 우리 아이들이지만 힘들고 어렵고 왜왜왜 라는 질문만 했어요 날 힘들게 하려는건가?? 등등의
생각들에 빠졌어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특히 1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죠. 그 친구도 어린데 더 감싸주기 보다 왜 너만 그래 동생 좀 봐줘야지 동생 먼저...이런 이야기들을 주로 했고 말 안듣는다고 야단 치고ㅠ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너무 미안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잘못한게 아니라 그건 내 힘듬으로 아이에게 화풀이하고 짜증만 냈던거더라구요. 그래서 1호에게 물었어요
- 엄마 - "예전에 엄마가 너 야단치고 그랬을 때 기억나?"
- 1호 - "웅 기억나 그래서 마음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남아 있어"
- 엄마 - "그럼 어떻게 해? 마음 아파서?"
- 1호 - "그런데 이제는 괜찮아 점점 작아지고 있거든 그 마음이" (아까 그린 동그라미 보다 작게 그리며)
- 엄마 - "그렇구나 고맙고 미안해. 엄마도 앞으로 수아 마음에서 아픈 기억들이 없어지도록 노력할게 사랑해 수아야"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며 뽀뽀해주더라구요 그리고
"잘자 엄마"라고 하며 잠이 드네요
고맙고 미안하고 짠한 마음에 더 잘해줄껄...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글을 남기는 이유도 나중에 우리 기억엔 사라질지 몰라도 글은 남아 있을테니 먼 훗날에도 미안했음을 또 사랑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
혹여라도 이런 기억으로 상처가 되어 더 나아가야 할 길에 멈춤이나 방해가 되어지면 안되니까요...
예쁜 우리 아이들에게 부족한 엄마이지만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고 기억되고 싶네요^^


모든 부모님들 평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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