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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마음에...동굴로 들어간다.

박지니 2023. 4. 24. 15:49

울적한 마음에 들었다.
나 스스로에 대해 난 왜 이것 밖에 못되지 라는 생각이 드니까 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이 헛되이 보이고 다 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난 여자인데도 가끔 이런 마음이 들때 동굴로 들어간다.  - 김창옥 교수의 강의를 들어보면 동굴로 들어가는 것은 주로 남자들이 한다고 하던데 난 여자임에도 들어간다.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안좋은 생각부터 해서 지하 100층까지 내려가는 듯하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만큼 바닥을 치면 그제야 눈물이 터진다.
오늘도 참고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렸다. 결혼을 하고 옆에 신랑이 있는데 가끔 나의 이런 모습 조차 실망스럽게 보일까봐 우는 모습은 보여주기 싫어서 혼자 삭힌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미세하게 들리는 주님의 음성이 있다. "괜찮아. 괜찮아. 그래도 나는 너와 함께 있고 네편에 서있어."
그말에 눈물이 더 났다. 실컷 울고 싶었지만 옆에 꼬맹이가 있어서 울 수 없었다. 아이가 놀랠 것 같아서
내 대신인가 오늘 엄청 짜증을 내면서 울고 웃고 여러가지 감정선을 보여준다. 막둥이 비유 맞추다가 내가 동굴에 있다는 사실 조차 잊어버렸다. ㅋㅋㅋ
(아주 고맙다.)
여자인 나는 수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수다를 떨다가도 내 에너지가 소진 되어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난 스스로의 동굴로 들어간다.
완전히 다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나 스스로가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 저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삶속에서 균형을 잡아가고 더 나은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한 것.
나의 동굴이 되어주시는 주님께 너무 감사하고 잠시나마 동굴에 있다는 것조차 잊게 하는 우리 삼남매도 감사하다.
더 나은 나의 모습은 뭘까??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