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열로 힘들어 하는 아이 -
둘째의 폐렴 시작으로 첫째와 셋째까지 폐렴으로 진단을 받고 입원실이 없어서 집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고열이 나기 시작한건 아니였기에 괜찮은가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본격적으로는 수요일부터 열이 치솟더니 이내는 39.7도를 봤다. 고열이 되니 아이 스스로도 견디기 힘든지 스스로 땀을 내려고 찜질기를 찾고 물을 찾고 열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열이 나는 시기는 5일 정도로 본다고 한다.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내려가고 이후 기침과 가래가 심해질거라고 한다. 의사 선생님 말한대로 아이들 증상이 그렇게 가고 있다. 첫째 아이는 지금 4일째이니 점차 열이 내려가야 하는데 오늘 지켜보고 너무 힘들어 하거나 음식 섭취가 전혀 되지 않으면 병원에 가서 입원 대기를 하고 있던지 아니면 수액을 맞고 오던지 해야 할 것 같다. 막내도 사실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고 힘들어 하는게 보여서 걱정이 된다.
얼른 깨끗이 나았으면 좋겠는데…아이들 키워 본 분들은 부모가 힘들어서 어쩌니 라고 하는데 아이 키우면서 힘든게 한두개이랴…이번의 경우 내가 힘든 것 보다 힘들어 하고 아파하는 아이들을 보는게 힘들다. 잘 먹고 잘 놀고 활기 찼던 아이들이 지쳐있고 힘들어 하니 마음이 짠하고 아프다. 그나마 한명씩 나아가고 있으니 얼른 잘 끝나길 기도하며 기다리는 수밖에…
보험 때문에 연락을 했더니 입원을 하지 않을 경우 금액을 청구할 수 없다고 한다.ㅠㅠ 그런데 요즘 입원실이 없어서 입원을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어제 뉴스에서도 이제 더이상 대한민국에 소아과는 없다고 하던데 출산 장려를 하면서도 이런 뒷받침을 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아이들을 낳을까 싶다.
아이들 키우면서 다치거나 아프기 부지기수인데 아이들이 갈 병원이 없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 어쩜 이럴까?? 말로는 애만 낳으면 마치 정부가 다 키워 줄 것처럼 하고 정작 낳으면 나몰라라인 것인데 무얼 믿고 아이들을 낳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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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동네 소아과 전문의들 “소아과 폐과” 선언
개원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모임인 대한소아청소년과 의사회가 폐과를 선언하고, 소아청소년 대신 성인 진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오늘(29일) 서울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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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둘째 아이 건전지 삼켰을 때도 급한 상황인데도 우리 아이를 받아주는 대학병원이 없었다. 찾고 찾아 연세 세브란스로 갔던 것이다. 우리나라 탑 대학병원 이외에는 소아응급실이 없다고 뉴스를 통해 들었는데 이젠 소아과 자체가 없어진다니…이미 태어난 아이들은 지금 있는 것으로 어찌 어찌 된다고 하지만 이후 우리의 다음 그 다음 세대들은…휴 점점 어려워진다. 제발 지금의 현상 뿐 아니라 다음의 우리 세대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서 올바른 정책들을 제대로 세워줬으면 좋겠다.
시어머니께서 이것저것 아이들 챙겨 먹이라고 보내주셨다. 집 앞에 여러가지 심어 가꾸시는데 봄철에는 부추가 많이 난다. 부추가 연해서 먹기 좋으니 잘게 썰어서 계란 옷 입혀서 아이들 해주라고 하신다. 그리고 목이 부었으니 꿀 조금 떠서 먹이면 좋다고 아이들 먹이라 하셨다. 양봉하시는 시부모님인데 우리 아이들 꿀을 오지게 싫어한다. ㅋㅋㅋㅋ 이유는 지난번에 둘째가 (또 둘째야??) 빵과 과자에 꿀을 찍어 먹었는데 이후 밤에 쉴새 없이 기침을 한다. 병원에 가니 기관지가 축소되서 쉴새 없이 기침을 한 것이라 한다. 호흡기 치료도 하고 패치도 붙이면서 괜찮아 진적이 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 생각 속에는 꿀을 먹여서 그런 것이라 인식이 되었다. 병원에 물어보니 증상이 발현되었을 때 먹었던 음식이니 조심해서 나쁠게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기에 나 또한 꿀을 먹이기 조심스럽다.
여튼 아이들 아파서 정신 없는데 이것저것 챙겨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걸로 반찬도 만들고 아이들 먹거리 좀 준비해야겠다.
애들아 잘 먹고 푹 쉬고 건강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