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오랜만에 블로그를 켜네요...

박지니 2022. 12. 2. 18:02

이번주가 어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삼남매 육아 하면서 매주가 아니 매일 매일이 어찌 지나가는지 모르게 지나가요 ㅋㅋㅋㅋ
이번주는 고대하고 고대하던 신랑의 휴가가 있던 날이었어요 사실 아이들과 여행을 갈까 했는데 비 소식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여행도 포기하고 뭘 하지 하고 집에서 뒹굴뒹굴 하던 차에 신랑이 아이들과 찜질방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찜질방 솔직히 저도 가고 싶긴 했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까 다녀와서 감기 걸리면 어쩌지 싶어 고민하고 있는데 어깨가 찌뿌둥 하고 등에 담이 오려고 하고 기타 등등의 이야기를 하는데 차마 가지 말자 라는 말은 못하겠고...
그래서 다녀오면 분명 아이들 감기 걸릴 수 있는데 라고 하니 원망 듣겠네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당연하지 라고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고 싶은 맘이 큰지라 가자고 하더라구요

다섯식구 큰맘 먹고 찜질방으로 갔지요
세상에 얼마만에 사우나를 간 것인지...저도 진짜 탕에 들어가 뜨거움의 시원함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저는 딸 둘을 데리고 여탕으로 신랑은 아들과 남탕으로...남자들의 로망이라면서요 아들과 사우나 가는 것ㅋㅋㅋㅋ 무튼 소원 성취 하셨죠

탕에 들어갔는데 막내가 아직 어린지라 그리고 처음 간 곳이라 낯설어 울더라구요 달래고 씻기고 달래고 씻기고 완전 멘붕 올뻔 했어요 ㅋㅋㅋ 뜨거움의 시원함은 맛보고 싶은 마음 따윈 멀리 날아간지 오래. 얼른 씻기고 옷 가져와서 춥지 않게 옷 갈아입히고 찜질하러 가야 하는 긴급한 상황 ㅋㅋㅋㅋ

대충 감이 오나?? 와~ 황금 같은 휴일에 찜질방에서 나 지금 체력 단련 하는 것 같은 느낌은 뭘까?? ㅋㅋ

얼른 준비하고 찜질방으로 올라가니 신랑과 아들이 있더라구요 ㅋㅋ 어찌나 반가워 하던지.. 다행이 사람들이 별로 없고 이날은 월드컵 경기가 있던 날이라 다들 집에 머물고 있던 것 같아요 다행이죠
삼남매 포함 아이들은 6명 정도가 있었는데 놀이방이 있으니 거기로 집합이 되더라구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눈치 껏 신랑하고 교대로 찜질하러 황토방 다녀왔어요 생각은 더 있고 싶은데 아이들을 봐야하니...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의 부모들은 왜 우리에게 아이들을 다 맡기고 각자 찜질을 즐기시는 것인지요...왜요??? 우리도 돈 내고 거기 가서 즐기고 싶었는데 말이죠 어느 순간 6명을 저와 신랑이 보고 있더라구요 저는 두 딸을 씻겨야 하기에 먼저 내려가서 씻고 다시 와서 아이들 데리고 갔는데 신랑이 한마디 하더라구요
- 그런 장소에 가면 자신의 아이들은 각자 알아서 좀 봅시다 은근 슬쩍 다른 부모에게 떠 넘길 생각하지 말고...

하지만 아이들은 너무 재밌었던 것이죠 가기 싫어할 정도로요 겨우 달래서 탕에 데려와서 씻기고 머리 말리고 옷 갈아 입혀 나가니 입구에서 신랑과 아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타이밍 굿!!

그리하여 우리 다섯식구 찜질방 미션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답니다 ㅋㅋㅋ

사우나인지라 사진은 찍을 생각도 못했네요 사실 너무 정신 없어서 사진을 남기지도 못했지만요 ㅋ

다녀와서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을까요?? 정답은...

막내만 걸렸어요 그날 열 나더니 코감기가 왔더라구요 병원에 가니 목이 부어서 열이 난거라고...
다행이 심하진 않아서 약 먹고 많이 좋아졌어요 ㅋ

처음 다녀온 찜질방 아이들도 저와 신랑 다들 만족해했어요 또 가고 싶다고 떼쓸 정도로요 ㅋㅋㅋㅋ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가기로 했어요
찜질방 비용도 많이 올라서 저희 식구 가니 비용만 5만원이더라구요 ㅋㅋㅋ 식구가 많으니 비용도 만만치 않죠??? 다음에는 어떤 도전을 해볼까??

*지난 코로나 확진 이후 비용 청구 문제로 이사람 저사람 말이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어요 신랑 회사에 이야기를 하니 (100% 유급 휴가를 받지 못한지라) 안될거라고 해서 저희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저희 아버지가 저와 아이들이 걸린 것은 될 거라고 하셔서 행정복지센터에 연락해 물으니 지원금 지급 가능하다고 해서 신청했네요
정확한 것은 직접 물어보고 하는 것이 확실하죠
이번주 이래저래 바쁜 한주를 보냈어요 그러느라 블로그도 제대로 못한...
그러던 중 벌써 올해의 마지막 달이 됐네요 그리고 겨울다운 추위도 같이 찾아왔구요

올해 마무리도 잘 하고 건강관리도 잘하는 이번 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우리 삼남매랑 내년의 계획 및 유치원 가기 전까지 도전 과제들을 세워 볼 생각이예요

오늘은 불금이니 제대로 불금 보내시고 주말 내내 춥고 눈이 와서 엄청 추운 겨울을 맛보게 된다고 하니 건강 유의하세요~^^


왜들 이러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