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적한 마음에 들었다. 나 스스로에 대해 난 왜 이것 밖에 못되지 라는 생각이 드니까 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이 헛되이 보이고 다 놓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난 여자인데도 가끔 이런 마음이 들때 동굴로 들어간다. - 김창옥 교수의 강의를 들어보면 동굴로 들어가는 것은 주로 남자들이 한다고 하던데 난 여자임에도 들어간다. 그리고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안좋은 생각부터 해서 지하 100층까지 내려가는 듯하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을 만큼 바닥을 치면 그제야 눈물이 터진다. 오늘도 참고 참았던 눈물이 터져버렸다. 결혼을 하고 옆에 신랑이 있는데 가끔 나의 이런 모습 조차 실망스럽게 보일까봐 우는 모습은 보여주기 싫어서 혼자 삭힌다.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미세하게 들리는 주님의 음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