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우리 수아 드디어 미용실 가다 -머리카락 자를 때 울컥. 누가? 제가요ㅠㅠ

박지니 2021. 11. 22. 15:58

여러분 드디어 우리 1호 (수아)가 미용실에 다녀왔어요 그 동안의 숙원 사업이었던 미용실 가서 기부 모발 자르기. 왜 이리 어렵니...
간다간다 말만 하다가 오늘 드디어 가는데 왜 제 마음이 싱숭생숭 한거죠? 이유는 모르겠어요
태어나서 한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어요
앞머리 한번 자르고 계속 쭉 길렀던 머리.
지금까지 길렀던 머리카락 자른다 하니 제가 섭섭하고 울컥하더라구요ㅠㅠ 근데 우리 1호는 덤덤.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날. 집앞 산이 또렷이 보여요

가기 전에도 몇번이고 물었어요 진짜 자른다고 괜찮냐고... 아이는 괜찮다고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1&2호 데리고 미용실로...

머리 자르기 전 대기. 이렇게 길었던 머리인데...
요렇게 단발이 됐어요.

머리카락을 잘라서 저를 주는데 괜히 마음이 울컥하더라구요ㅠㅠ 왠지는 모르는데 마음이...
이러다 학교 보낼 때는 오열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너무 담담하게 잘 해서 더 제 마음이 그랬나봐요ㅠㅠ

예쁜 우리 1호. 수아의 마음이 얼굴만큼 아름답고 예뻐

이렇게 자른 머리카락은 어머나 단체에 보낼거예요 (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절차가 홈페이지에 설명 되어 있더라구요

수아 이름으로 보내진 모발이 아픈 어린 친구들에게 예쁜 가발이 되어서 쓰여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힘들게 길렀던 것인데 아름다운 일에 동참하고 기도하는 우리 아이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고 귀한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쉬운 것 같지만 또 어렵고 귀한 일. 저도 못했던 일에 우리 아이가 참여한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고 값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길 기도하고 기대하며 기다려봅니다^^

(우리 수아의 아름다운 마음에 엄마가 감동했어. 엄마도 못했던 일에 어린 네가 한다는 것이 너무 대견하고 멋진 것 같아. 수아야 너에 따뜻한 마음이 누군가에게 더 따뜻함이 되어 새로운 희망과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어. 멋진 수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