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드디어 우리 1호 (수아)가 미용실에 다녀왔어요 그 동안의 숙원 사업이었던 미용실 가서 기부 모발 자르기. 왜 이리 어렵니...
간다간다 말만 하다가 오늘 드디어 가는데 왜 제 마음이 싱숭생숭 한거죠? 이유는 모르겠어요
태어나서 한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았어요
앞머리 한번 자르고 계속 쭉 길렀던 머리.
지금까지 길렀던 머리카락 자른다 하니 제가 섭섭하고 울컥하더라구요ㅠㅠ 근데 우리 1호는 덤덤.

가기 전에도 몇번이고 물었어요 진짜 자른다고 괜찮냐고... 아이는 괜찮다고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1&2호 데리고 미용실로...



머리카락을 잘라서 저를 주는데 괜히 마음이 울컥하더라구요ㅠㅠ 왠지는 모르는데 마음이...
이러다 학교 보낼 때는 오열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아이가 너무 담담하게 잘 해서 더 제 마음이 그랬나봐요ㅠㅠ

이렇게 자른 머리카락은 어머나 단체에 보낼거예요 (어린 암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수아 이름으로 보내진 모발이 아픈 어린 친구들에게 예쁜 가발이 되어서 쓰여지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힘들게 길렀던 것인데 아름다운 일에 동참하고 기도하는 우리 아이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고 귀한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쉬운 것 같지만 또 어렵고 귀한 일. 저도 못했던 일에 우리 아이가 참여한다는 것이 너무 대단하고 값진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길 기도하고 기대하며 기다려봅니다^^
(우리 수아의 아름다운 마음에 엄마가 감동했어. 엄마도 못했던 일에 어린 네가 한다는 것이 너무 대견하고 멋진 것 같아. 수아야 너에 따뜻한 마음이 누군가에게 더 따뜻함이 되어 새로운 희망과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어. 멋진 수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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