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찬바람 언제까지 불것이냐...

박지니 2023. 4. 8. 13:04

주말이면 좀 바람이 줄어들고 따뜻한 봄이 될까? 했는데 세상에 찬바람쌩쌩 부네요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지고 다음주 진료 받을 때까지는 집콕 당첨.
사실 원래 집콕인데 날이 따뜻하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몰래 나갔다 오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몰래 탈출하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포기.

오랜만에 할아버지가 오시니 아이들이 어찌나 반가워 하던지. 폐렴이 옮을 수 있다기에 연세 많으신 아버지께 오시지 말라고 했었다. 콩 한쪽도 나눠 먹는 모습을 실천하는 아이들. 집에 있던 떡을 가지고 할아버지께 가서 같이 나눠 먹자고 한다. ㅋㅋㅋㅋㅋ  

유치원에서는 자신이 왼손 사용을 하면 뭐라고? 할까봐 일부러 오른손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아무도 뭐라 안함.) 그런데 집에서는 어김없이 왼손으로...
다른 사람들을 그렇게 인식하는지 세삼 알게 되었다. 워낙 아이가 프리스타일인지라 다른 이들을 인식 안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다. 아들아~ 너 편한대로 해라~다른 이들에게 폐가 되는 일이 아니라면 자유함으로 해도 된다.

강제 외출금지 당해서 집에서 머문지 2주가 되어가니 아이들이 심심한가보다. 생전 안하던 (예전에는 잘 했는데) 퍼즐을 꺼내어 한다. 1호가 퍼즐을 진짜 잘했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수준을 높여서 했더니 잘 따라왔다. 그런데 2호는 퍼즐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자동차 퍼즐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음. 그러니 1호도 자연스레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퍼즐 할 때 보니 3호도 곧잘 따라 한다. 그리고 1&2호도 즐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내심도 끈기도 더 있는 1호는 자신의 퍼즐을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잘해~ㅋㅋㅋ)

퍼즐 놀이 하는 동안은 격하게 활동하지 않고 차분히 앉아서 활동을 한다. 진작 꺼내 줄 껄 그랬나??ㅋ

신랑이 피아노 디지털 피아노 밑으로 들어간 장난감 및 책들을 꺼내기 위해 작은방을 뒤집었다. 세상에 공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뭔 짐들이 그리 많이 들어가는지...

피아노 밑에 들어간 물건들
디지털 피아노 밑에 들어간 물건들

잡동사니를 한짐 꺼내고 나니 아이들이 내가 찾았던 거야라며 물건들을 반긴다. 니들이 넣은거잖아~
신랑이 물건 정리정돈을 잘한다. 그런데 어지르기도 엄청 잘 한다. 뭐지~무튼 신랑이 정리를 해줘서 피아노방이 깨끗해졌다. 고마워^^

요즘 병원을 자주 갔더니 아이들이 병원 놀이를 자주 한다. 병원놀이 물건들이 잘 부셔지니 아이들이 블록을 이용해서 청진기 컴퓨터 모니터 (의사 선생님들이 컴퓨터로 처방을 하고 기록을 하기에 병원 놀이 시에 컴퓨터는 필수) 주사기 물리치료기 등등을 만든다. ㅋㅋㅋ 청진기가 진짜 예술임. 아이들 블록으로 만든 물건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머리가 좋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교사 시절에도 아이들 구성품을 보면 그런생각을 했음.)

신데렐라 퍼즐을 주로 하더니 자기가 공주라며 원피스를 꺼내서 입는다. 원래 공주야~ 라는 말 싫어하는데 원피스를 입으면 자신이 공주라며 스스로를 공주라 칭한다. ㅋㅋㅋ 귀여운 공주!!!

아이들 폐렴이라 막내가 완전 기저귀를 뗐는데 신경을 못써줬다. 소리 소문 없이 기저귀를 떼신 우리 막내를 위해 똥파티를 해야겠다. (1&2호도 케잌 사와서 해줬음.) 오늘은 케잌이나 빵을 사와야지~^^
기저귀 떼니 세상 편함 ㅋㅋㅋ 역시 막내는 언니오빠 하는걸 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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