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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2) / 예시

박지니 2023. 7. 6. 18:31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 두번째 이야기.
사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나에게 맞는 방법은 따로 있다. 내 스스로가 찾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60대에 한 여성이 있다. 40년 넘게 가족들을 위해 헌신했고, 자신의 삶은 존재하지 않았다. 멀리 떨어져 지방에 가서 살다보니 친정 식구들과 왕래도 별로 없었다. 자녀들이 어릴적에는 자녀 양육의 핑계로 스스로를 가둬두었고 자녀가 크고 나니 공허함이 찾아왔다. 서로가 바쁘고 어려운 시절을 살았다 라고 인정하고 알기보다 내가 어렵게 사는데 나를 돌아봐주는 친정 식구 하나 없다 라고 생각하고 친정식구들을 원망했다. 그리 원망을 했기에 더 보란듯이 잘 살고 싶었던 것일수도 있다. (어느 누구도 그 남자와 결혼하라고 또 그 지방으로 가서 살으라고도 하지 않았음에도...심지어 친정 식구들은 그 결혼을 반대 했는데...)
이후 배우자와 장성한 자녀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인정 받고 사랑받고 싶었지만 그리 되지 않았다. 너무 어린 시기에 결혼을 해서 배우자와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하며 살기보다 어린 혈기로 이 악물고 살았고, 어려운 살림에 조선 시대에 있을법한 시부모님까지 모시고 살다보니 삶에 낙이 없었다. 매일 같이 부부싸움에 지쳐갔고 그럴 때마다 내가 이러다 죽겠다 싶어 친정에 알렸지만 평소 왕래가 없이 그럴 때만 연락을 해서 자신의 가정사에 알리는 그를 좋아할 친정 식구들은 없었다.
끊임없는 부부싸움은 노년에 이른 지금도 이어져 갔다. 스스로 너무 괴롭고 힘들고 아프다 라고 하지만 그곳을 또한 그 삶에서 해결 또는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부모의 끊임없는 싸움과 정상적이 못한 가정의 생활로 지친 자녀들은 아픔을 가지고 산다. 결혼을 한 아들은 강박증으로 정신적 어려움을 갖고 있고 딸은 결혼을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유는 내 부모처럼 살게 될까봐 결혼이 하기 싫어진다고 한다.
나로 인해 자녀가 힘든 삶을 살고 있다면 내가 지금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자녀를 위함보다 그 우울하고 힘든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 내가 행복해지는 길이 아닐까...

보통 이런 경우에 우울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우울한 늪에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렵고 한 없이 빨려 들어간다. 우울한 감정과 좋지 않은 생각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 자신을 얽매여 나락으로 떨어뜨리려 한다.
먼저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해보자.
그것이 나로 인해 시작된 것인지 아니면 상대방으로 인한 것인지를 알아보고 나로 인한 것이 아니면 더이상 내 문제가 아님을 인지한다.
나의 문제라면 내 선에서 어떻게 해결하면 될지를 생각해보고 나의 생각에서 벗어나본다.
60대의 이 여성은 오랜만에 친정식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져 보일까봐 머리 손질도 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들 중에 가장 깔끔한 스타일의 옷을 갖춰 입고 갔다. 모임을 잘 마치고 돌아온 날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소리를 아들 내외로부터 듣게 되었다. 가꾸고 치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본 배우자가 아들 내외에게 "너네 엄마(시어머니)가 바람 난거 같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말에 이 여성은 정신이 없었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어이가 없고 속이 터지지만 이런 문제 상황에 화만 날 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이런 취급을 받고 있는 나 자신이 너무 안쓰럽고 짠하고 속이 상해 눈물만 난다고 한다. 이혼을 이야기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고 지옥같은 삶의 생활이 너무 싫다고 한다.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을 만나는 아내의 가꾸는 모습을 보고 바람이 난거 같다고 하는 배우자. 어처구니 없지만 아내가 한마디라도 배우자에게 이야기를 했더라면 이런 오해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여보 내가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을 만나러 가는데 내 모습이 초라해져 보일까봐 걱정이 돼. 나 어떻게 할까?? 머리도 좀 하고 옷도 좀 살까??"라고 지나치는 말이라도 했더라면 배우자가 안돼 싫어 라고 했을까?? 아마도 아무말 안하거나 니 맘대로 해라 라고 했을 것이다. 말 한마디 조차 솔직하게 전하지 못했던, 지금까지 그저 그렇게 살았던 삶의 방식이 문제가 생긴 것이다.
무작정 내 삶은 우울해 불쌍해 죽고 싶어 난 보상을 받아야해 라고 생각하지 말고 감정이 아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이혼을 하고 배우자와 연을 끊으며 지금까지 지켜왔던 가정을 깨고 싶은 것이 자신이 바라는 것인가?아닐 것이다.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 원인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문제를 묻어둔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에 적극적으로 직면하여 해결해보도록 하자. 나의 삶의 문제이니 적극성을 띄는 것이 좋지 않은가...
나를 사랑해야 다른 이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 이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