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바쁜 근로자의 날을 보내고~

박지니 2023. 5. 3. 15:49

주말에 아들이 또 장염에...금요일날 하루 종일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결국 저녁에 식사한거 다 토해내고 설사하고 밤새 끙끙 앓고 새벽녁에 일어나서 나와 신랑을 깨웠다.  (아들아 언제까지 그럴거야~)
아침에 병원을 갔는데 비도 오고 길이 이미 주차장 병원 건물에 들어가기까지 1시간은 걸린거 같다. 장염이 맞다고 약을 지어주는데 평소에 까불거리던 아들의 모습이 아니니 의사 선생님도 낯설어 한다.
토요일 하루 종일 신생아처럼 잠만 잔다. 처음에는 걱정이 되었는데 잠도 푹자고 몸이 점차 회복되어 가니 눈밑 다크써클도 사라지고 다행이다 싶었다. 그리고 토요일날 사촌동생이 와서 이런 저런 얘기로 새벽에 잠들었는데 세상에 근로자의 날 쉬니까 시댁에 가자는 얘길 기억한 남편 주일날 가자 라고 한다 =.= 여보 난 잊고 있었어~
그래서 강의하고 있을 때 부랴부랴 집에 와서 짐 챙기고 시댁으로 출발~~아이들은 오랜만에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서 신이 났고 나와 신랑이 피곤 피곤.
그래도 요즘 양봉하는 작업이 조금 수월해져서 어머님이 덜 바쁘시다고 맛있는 것도 차려주시고 나가서 외식도 했다. (쿠우쿠우에 처음 갔는데 너무 맛있는 초밥이 완전!!! 더 먹고 싶었는데 1호 응아 마려워. 2호 엄마 나 물 쏟아서 옷 다 젖었어. 3호 엄마 빼빼로 줘 요플레 줘~ 어찌나 주문이 많던지 삼남매 시중 드느라 먹는거 포기 이리저리 쫓아다녔다. 그래도 너무 맛있다고 하니 신랑이 잘 먹지 못한 것을 알고  나중에 또 가자고 한다. 고마워 여보~)

이번에 가서 보게 된 새끼 산양~ 병아리~꿀벌~
시댁이 온통 동물농장이 되어 버렸다. ㅋㅋㅋㅋ
벌만 키우셔도 엄청스레 바쁘신데 동물들은 언제 또 이리 돌보시는지...정말이지 우리 시아버지는 자연친화적 성향 그 이상이신거 같다.

산양 새끼~

아직 젖을 먹고 있어서 풀을 잘 먹지 않으려 하고 먹어도 아주 연한 잎만 먹는다. 태어난지 이제 한달 조금 넘었다고 하는데 뿔도 나고 턱 밑에 수염처럼 났다.

먹이 주느라 바쁜 우리 딸과 아들. 자꾸 먹이니 어미 양이 계속 똥을 싼다. ㅋㅋㅋ그래도 계속 먹음.

분명 어머님 보내주신 동영상에는 새끼 병아리였는데 가서 보니 중닭은 되어 보였다. 너무 컸어요 라고 하니 옆에 있던 신랑이 아직 삐약 거리니 병아리 맞아 라고 한다. ㅋㅋㅋㅋ 실제 소리가 삐약삐약.

아버님 지게차가 있어서 아이들이 올라가서 몰아본다고 ㅋㅋㅋ 높아서 무서울 법도 한데 전혀 개의치 않는다. ㅋㅋㅋ

벌 때문에 얼굴에 쓴 망 때문에 흐릿하게 나왔다. ㅋㅋㅋㅋㅋ 망을 쓰고도 잘 다니는 우리 삼남매 ㅋㅋ

이분이 제일 신나함. ㅋㅋㅋㅋㅋ 삼남매 거기서 농사 짓는다고 삽질하고 있었는데 ㅋㅋㅋ

정신 없는 주말과 근로자의 날을 보내니 지금이 되었다. 하루하루가 참 다채롭게 지나간다. 훗날 지금을 떠올리며 추억하겠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