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함께하는 장애인학교에서
자폐 아이 한 명이 갑자기 폭풍처럼 울기 시작했어요.
이유를 알 수 없었어요.
그 아이는 말을 못 하거든요.
엄마에게 전해 들은 이유는 너무도 가슴 아팠어요.
동생이 이제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자기는 여전히 말을 못 하니
그 동생의 모습조차 보기 싫어서 동생의 입을 막았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우리 집 아이들이 떠올랐어요.
특히 우리 첫째.
큰아이와 둘째는 연년생이에요.
처음 아이 셋을 키우던 시간은
솔직히…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첫째에게 “너는 첫째니까” “네가 더 참아야지” “네가 양보해”
그런 말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인데도
그 모든 시간들을 ‘이해해야 했던 아이’처럼 만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미안한거예요.
저도 엄마가 처음이죠.
그래서 너무 서툴은.
하지만 그 미안한 마음을
이제는 말로, 기도로, 그리고 사랑으로
조금씩 풀어가고 싶어요.
📖 오늘 제 마음에 와닿았던 말씀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 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고린도전서 13:4-5]
🙏 엄마의 기도
주님
제 첫째 아이의 마음을
엄마의 늦은 사랑으로라도
회복시켜 주세요.
제가 하지 못했던 위로와 품어줌을
오늘부터라도 시작하게 해주세요.
서툴고 투박한 말과 모습일지라도 그 진심이 전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함께 나눠요
혹시 여러분도
첫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우리가 함께 고백하고 회복하는
신앙 안의 육아가 되기를 소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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