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하루, 감사한 일도 있었지만
마음이 많이 흔들렸던 일이 있었다.
교회에서 친하게 지내던 한 선생님.
나와 아이들이 함께 신뢰하던 분이었고
특히 둘째가 그 선생님을 많이 따랐다.
그런데 오늘, 그 선생님의 남자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내용은 내 아들이 그 선생님의 가슴을 터치했다는 이야기였다. 전에도 그런적이 있었지만 말을 하지 않았는데 또 그런 일이 있어서 말하기 민망하다고 하여 대신 전화를 했다는 내용이다.
아이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 즉시 상황을 설명해주고 말로 전해주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왜 직접이 아닌 다른 사람을 통해서였을까…
여러가지 마음이 싱숭생숭 뭐랄까 설명되어지지 않는 복잡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아이가 아직 신체 경계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나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엄마인 나에게는 가슴을 톡톡 치며 “엄마!”라고 부르던 아이였기에
아마 익숙함 속에서 나온 행동이었겠지만,
상대방에게는 불편함이 될 수 있음을 꼭 알려주어야 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조용히 말했다.
“아무리 친해도, 허락 없이 다른 사람의 몸을 만지는 건 옳지 않아.
특히 중요한 부위는 더 조심해야 해.”
아이도 “응, 알았어 엄마.”라고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어쩌면, 오늘은
아이도, 나도, 그리고 상대방도
관계 안에서의 ‘경계’와 ‘존중’을 배우는 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오늘의 묵상 구절
>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 고린도전서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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