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렸을 적
아버지는 참 무뚝뚝한 분이셨어요.
엄마 없이 자라야 했던 제게
그 무뚝뚝함은 외로움으로 다가왔고
늘 마음 한 켠이 쓸쓸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관심을 보이기보단
툭툭 치는 매로 대신하던 표현
그래서 전 아버지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별로 못 받았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가 되고 나서야
아버지를 새롭게 보게 됐어요.
하루에 딱 2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매일 내어
우리 아이들을 돌보시고
공부도 봐주시고 간식도 챙겨주시고…
아버지는
그 무심한 과거를 보상하듯
자신의 손주들에게 다정한 사랑을 쏟아내고 계세요.
그런 아버지의
조용한 헌신을 바라보다가
문득 뒷모습을 보았어요.
하얘진 머리
어느새 나보다 작아진 키
작아진 등…
그 모습을 보며
눈물이 났어요.
왜 이렇게 늦게야
아버지의 사랑을 느낀 걸까요.
오래오래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 하나님 부르실 그날까지
이 땅에서의 삶이
슬픔보다 기쁨이 많았던 여정이었길 기도합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 묵상 말씀
>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
– 출애굽기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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