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아이들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밤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낯가림이 있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아요.
하지만 일단 마음을 열고 받아들인 사람에겐 정말 진심을 다해 다가갑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 어른이든 아이든 진심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드문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 다가오는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들은 낯가림으로 인해
차갑게 보일 수 있고, 결국 어렵게 마음을 연 소수의 친구에게만 마음을 씁니다.
하지만 그 친구들이 또 다른 곳으로 마음을 돌리면, 우리 아이는 혼자 남게 되죠.
그 외로움과 혼란을 아이는 감당하기 어려워하고,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알죠. 이것이 아이가 넘어야 할 삶의 작은 산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저는 이야기합니다.
>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지, 믿음의 대상은 아니야.
사람에게 실망할 수 있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너를 사랑하시고 떠나지 않으셔.”
아직 어리기에 이 말이 얼마나 깊이 닿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제 손을 꼭 잡고 등교하는 아이의 손길에서, 조금은 위로받은 마음을 느꼈어요.
그리고 기도합니다.
이 모든 시간이 우리 아이를 더욱 단단하게 세워주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넘어지되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혼자서도 하나님을 의지할 줄 아는 아이가 되기를.
📖 오늘의 묵상 말씀
>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 이사야 43:1
🙏 오늘의 기도문
하나님,
친구 관계에서 상처받고 흔들리는 아이의 마음을
주님이 가장 잘 아시지요.
사람의 말보다, 사람의 위로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받는 아이가 되게 해주세요.
낯가림이 있고, 조심스러운 성격이지만
진심을 주는 아이입니다.
그 마음이 꺾이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무엇보다 자신이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임을 기억하게 해주세요.
상처보다 크신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 아이의 마음을 덮어주세요.
엄마로서 지켜보는 저는 때로 무력하지만
하나님께 맡기며 오늘도 아이 곁을 지키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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