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난 관대하다 난 관대하다 - 에효효

박지니 2021. 12. 14. 22:40

오늘은 정말 난 관대하다 난 관대하다를 얼마나 외쳤는지...4살의 파워를 제대로 보여주시는 분 덕분에 말이죠...물론 한명이면 제가 어떻게 해서든 들어주고 끝까지 기다려주고 그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으니 더 어렵더라구요... 남자 아이라 점점 힘도 세지고 무조건 떼부터 쓰고 보자식으로 나오니 참...이런 시기도 한 때이니 시간이 약이긴 하지만 그 순간 함께 겪고 있는 저는...머리에 꽃을 달고 뛰쳐 나갈 지경이고...ㅋㅋㅋ
전에 동생이 막 떼를 쓰고 힘들게 하니까 1호가
"사단아 물러가라"를 외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들은건 있어 가지고...근데 이걸 왜 동생한테 쓰냐고ㅋㅋㅋㅋㅋㅋㅋ무튼 시간이 약이겠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웃으며 걸어나와 누구에게 갈 것인가 봤더니 세상 아빠 품으로 쏙...

아빠 기분 최고ㅋ 3호 덕분에 기분 좋게 출근하네요

이분 왜 이러는걸까요?? 그 와중에 타요 버스는 언제 가져온거야... 일어나자마자 거실로 나와 베개 베고 다시 눕기. 참...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요... 우리 1호는 오늘도 에너지가 넘쳐요 밖에 나가서 실컷 뛰고 놀면 좋은데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마트로 출발.

평일 오전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좋아요 아이들과 마트표 아쿠아리움도? 구경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와 숙주나물도 사고 장보고 왔어요

수조에 물고기 담는 것도 보고...너무 팔딱거리니 무서워서 뒷걸음 치네요 ㅋㅋㅋ

장바구니를 자신이 든다고 무거우니 엄마가 든다고 하자 아니라고 우기면서 자신이 사고 싶은 것만 담는 이 아이...아놔...불필요한 물건을 뺏더니 "엄마 못됐어. 말을 안들어"라고 하네요...
- 와 반사...하고 싶었네요...고상함을 유지하기 위해 무척 노력했어요 여기는 마트이니까...휴...참아야해...
동생이러는데 우리 1호 물고기 안보이니 들어서 보여달라고... 하하흐흐흐흐흐흐흐하하하하

물건 다 샀으니 가자니까 자동차 파는 코너에 가서 들고 도망...가는... 와...

다시 다짐 했어요 신랑 없이 저혼자 아이들 데리고 오지 않기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트에는 장난감이 없길 바라는 1인이예요 장난감은 장난감 가게에만 있는걸로...

도착했는데 운전자석에 꼭 한번만 안게 해달라고 해서 앉혀줬는데 안내리는...고기 녹는다고 얼른 가자고 해서 겨우 데리고 들어왔어요

식사 준비 및 장 본 것 정리하는데 자신의 롤링카 손잡이가 부러졌다고 누나 것을 타고 싶다는 2호. 떼쓰기가 다시 시작되었죠. 누나는 "너가 손잡이 부러뜨린 것이고 떼쓰니까 안태워 줄거야"라며 막내만 태워주는...이런 아름다운 녀석 불난 집에 불을 붙이는구나...

그러자 "나 삐졌어 누나랑 안놀아 줄거야"라며 방으로 들어가버렸어요

원래 너가 아니라 누나가 너랑 놀아주지 않니??ㅋ 무튼 삐친 동생을 달래주느라 1호가 "그래 너 태워줄게"라며 요렇게 바꾸었지요

그러자 이번에는 막내가 울도불고...아...하하하흐흐흐흐흐흐ㅡ흫하르흐흫하하ㅏ흐흐흐흐흫하하핳
ㅋㅋㅋㅋㅌㅌㅌ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관대하다 난 관대하다 난 괜찮다 난 괜찮다 ㅋㅋ
이렇게 계속 쭉~~~삼남매는 번갈아 가며 떼쓰기 모드를 벗어나지 못한채 시간을 보냈답니다.ㅠㅠ

엄마 못 됐어를 외치는 아들이예요 원하는대로 안들어주고 하면 못된거래요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생 고비?를 맞이하는 4살 꼬맹이...귀여워 가지고 막 아우...막 그냥...아우...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러는걸까요?? 그냥 편히 침대에서 주무시지... 자다 말고 나오셔서 여기서 이러고 계시네요...엄마가 옆에서 있어야 푹 자는 아가...
- 미안하다 엄마는 너희들이 잘 때 제일 바쁘단다 ㅋ

산타모자의 재발견 ㅋㅋㅋ 신박한 아이템이 됐어요
몰펀블록 놀이 실컷하고 정리하라고 하면 귀찮고 하기 싫어서 이리저리 도망다니기 쉬운데 모자에 쏙쏙 넣고 정리하니 금새 다 정리했네요 ㅋㅋㅋ

오늘도 열심히 놀고 열심히 싸우고 열심히 떼쓰느라 고생한 우리 삼남매 고생했고 푹자고 내일도 화이팅 넘치게 지내보자 사랑해~~~^^

고생하신 모든 부모님들 평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