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독박육아의 끝은 없다. 무한반복 중

박지니 2021. 10. 29. 00:37

말 그대로 육아의 끝은 없는 것 같아요. 무한반복 중이요. (그것도 독박육아는)
간단히 식물을 키우는 거나 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니니...
(이런 종류들도 물론 손이 많이 가지만 사람을 양육하는 것은 정말이지 와우 엄청난거 같아요.)
하면 할 수록 어렵기도 하고 쉬운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또 어렵고 그러더라고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지는 요즘이에요.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다가도 우리 삼 남매를 딱 보면 너무 귀여워요ㅋ 이러면서 다시 힘을 얻고 으쌰 으쌰 하는 것 같아요. 저는요
(도치맘 이해해주세요.^^ 자기 자식인데 안 이쁜 사람 있나요?ㅋㅋㅋ)

각자 원하는 스타일로~~~^^


오늘의 루틴은 모두 모두 책 읽기네요. 요즘 3호가 책장 앞에 서서 책들을 꺼내요. 놀이처럼 되어버려서 막내가 이러면 언니 오빠는 같이 하죠 ㅋㅋㅋ 그러다 보니 책이 널브러져 있어요. 깨끗이 싹 치우고 정리하면 좋으련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고요.
자고 일어나면 그대로 책이 놓여있는데 이걸 또 아이들은 좋아해요. 자연스럽게 책장 앞에 모여서 널브러진 책 중 한 권을
골라서 읽어요.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있기에 적어도 책은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이 아닌 널브러져 있도록 해요. 읽으라고요.ㅋㅋ

식판 엎고 혼나고 울먹거리는 우리 막내. 그러면 안돼요
위로가 필요해요 아직 아가인 우리 3호 엄마쭈쭈 먹으면서 위로를 얻네요~~^^


오늘 아침 식사를 하는데 3호가 감기가 있어서 밥도 잘 안 먹고 좀 힘들게 하더니 급기야 식판을 엎었어요. 그래서 야단을 했더니
입이 삐쭉 눈물이 그렁그렁 해졌어요. 우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더 야단을 하고 싶은?? 마음이 살짝 들었지만 그러면 안된다고
일러주고 마무리했네요. 막내 혼나는 것 보더니 1호는 "그러지 마 수진이 울잖아 엄마. 안돼 애기니까 그러면 안돼."라고 하네요.
막내를 가장 잘 돌봐주고 챙기는 언니 모습. (앞으로도 쭉 그런 마음 모습으로 서로를 아껴줘 이쁘니들아~^^)

이렇게 쏟아 놓고 하면 더 재밌나?

1호 알파벳송 부르는 동안 2호는 엄마한테 매달리기ㅋ


블록은 쏟아야 제 맛!!! (1) 플라팜 영어 블록을 꺼내와서 알파벳 송도 부르며 구성하기를 하네요.
우리 막내는 재밌는지 재미가 없는지를 맛을 보고 판단하네요ㅜㅜ (제발 좀 먹지 마ㅜㅜ)


각자 삐져서 누워 있어요 치유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바탕 싸움 잘 놀기도 하지만 서로 잘 다투기도 해요 나이 차이도 1살 밖에 안 나고 서로 지지 않으려고 으르렁댈 때가 많다 보니
결국 다투고 서로 울고 해야 끝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예전에는 왜 그랬냐 누가 먼저 그랬냐 라고 하면서 다툼의 원인을 파악하고
때론 야단도 치고 했거든요 이럴 때 저도 욱 하기도 하고 야단치면서 기분도 상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야단을 치고 나서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서로 하하하 웃으면서 다시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깨달았어요
"아 야단치고 분명 저 아이들은 다시 놀이를 아주 재밌게 할 테니 열 받지 말고 야단도 되도록이면 하지 말고 잘 일러주자"라고요
그리고 저희 아이들이 아빠를 너무 좋아하지만 또 무서워하기도 해서 다투고 싸우는 부분은 신랑에게 얘길 해서 해결하려고 해요
엄마인 저는 잔소리를 좀 더 하기에 한계가 있더라고요
신랑이 워낙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아이들에게 있어서 아빠란 존재가 크기에 가능한 것 같아요 (여보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난 공부를 할터이니 너희들은 자~알 놀거라


어제 숫자 쓰기를 하면서 획순이 자기 맘대로 획순이었는데 오늘 한글을 하니 가르쳐준 대로 쓰더라고요. 혼자만의 방법으로 터득한 것이라 자기만의 방식이 세워졌나 봐요. 공부를 해야지 보다는 글자에 관심을 보이길래 조금씩 하고 있는데 동생들이 놀고
있으면 그쪽으로 눈길이 가요. 동생들 낮잠 시간에 해야 되나 고민이에요.

토끼 토닥토닥 해주라고 했더니 인형 빼고 자기를 토닥거리네요 ㅋㅋㅋ 귀여워~~~


3호는 아직 어려서인지 오전에 낮잠 한번 오후에 언니 오빠랑 낮잠 한번 이렇게 자야 컨디션이 좋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언니 오빠가밖에 나가지 않으니 오전 낮잠을 안 자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졸음과 배고픔이 같이 찾아와서 울고불고 징징이 모드가
되더라고요. 약도 먹어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이럴 때는 그냥 다 필요 없고 잠을 재우는 게 나은건지 더 놀리다가 약 먹고 밥 먹고 할거 다 한 후에 재우는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설픈 시간에 자버리면 결국에 오후 낮잠도 못 자고 애매하고 서로 어색해지는
상황이 생기니 너무 고민이에요 유독 3호만 이런 상황들이 많이 생기는 거 같아요 1&2호 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이런 상황에는 어찌해야 좋을까요?

꽃밭에서 노는 우리 삼남매~~❤️


블록은 쏟아야 제맛!! (2) 사각 블록 색깔이 여러 가지라서 쏟아놓으니 꽃밭 같아요 하나씩 꺼내서 구성해보자고 해도 결국엔 누군가는 쏟아서 나중에는 그냥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해라는 마음으로 그냥 두게 되네요
사각 블록은 양이 많으니까 놀이하다가 정리를 안 하고 도망을? 가더라고요 결국 아빠 퇴근 후에 같이 하네요
"아빠가 있으면 정리를 잘하는 것 같은데 왜 엄마랑 있을 때는 안 하는 것이니 애들아? 궁금하네~"

병원 가면 바로 이곳으로 와서 폴리를 봐요 ㅋㅋㅋ 폴리 보러 가는 아이들 ~~~


얼른 식사를 마치고 병원에 다녀왔어요 2호는 점심 약까지 먹고 괜찮아져서 이제 약 안 먹어도 되겠다 했더니 병원 가기 20분 전부터 기침을 계속하네요 가래가 있어서 그렇다고 새로운 감기가 걸린 건 아니고 앓고 있던 감기인 거 같다고 약을 조금 더 먹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만 좀 먹었으면 좋겠는데 진짜 이번 감기 독하고 질긴 것 같아요 3호는 다행히 목 부 음은 가라앉았는데 아직 증상이
남아 있으니 약 더 먹자고 하고요 코도 막히고 목도 부어서 파스 잘라 붙이고 했더니 효과가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잘 먹고 잘 쉬어서 얼른 감기 떨쳐버렸으면 좋겠어요

엄마 머리 잡이당기고 좋다고 하는 너란 녀석. 너무 좋아 ㅋㅋ


교사 시절에 블로그를 했었는데 그때 이후로 우리 아이들에 관한 글을 쓰고 사진을 정리하는 건 처음인 거 같아요
유아교육과를 나와서 어린이집 유치원 경력이 오래이다 보니 집에서 기관에서처럼 하고 싶지 않았어요 마치 집에서 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진짜 너무 하기 싫어서 안 하고 버텼거든요ㅋ 그런데 어느 순간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지더라고요 다른 아이들처럼
기관에 다녀서 키즈노트나 아이들의 일상을 남겨주는 기록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의 모습이 내 기억 속에 저장되지만 다 기억을 못 하기에 사라질 테고 뭔가 마음 한 구석에 미안함과 아이들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사라져 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고민 끝에 지금이라도 기록에 남겨보자 라는 취지로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 매일 같이 반복되는 일들의 기록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사진이 남고 그것에 관련된 글을 쓰고 하니 저도 재밌고 아이들이 이런 표정이었구나 이런 놀이를 좋아하네 라는 것을 다시 보게 되더라고요 삼 남매 육아를 하다 보니 정신이 없어서 놓치는 부분이 많아요 아직도 익숙지 않아서 사진을 찍는 것도 놓치고 아차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면서 더불어 기록들도 점점 더 쌓이고 이후에 보면 더 재밌게 느껴질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좋네요^^

오늘도 수고하고 고생한 부모님들 마무리 잘하시고 푹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