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엄마아빠는 독감접종 후에도 삼남매 육아 중

박지니 2021. 10. 31. 22:17

오늘 저와 신랑이 독감 접종을 했어요. 2호와 3호가 아직도 감기가 다 낫지 않아서 병원에 간 길에 독감 접종을 하고 왔어요.
요즘 감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서 병원에 발 디딜 틈이 없더라고요. 다른 집 아이들도 많이 아프더라고요.ㅜㅜ
(바이러스야 썩 물러가라.)
작년에는 몰랐는데 올해는 팔이 왜 이리 뻐근한지... 아프게 느껴지더라고요. 전에 맞았을 때도 몰랐는데 올해는 유난히 뻐근해서
신랑한테 팔이 너무 뻐근한데 괜찮냐 물으니 코로나 백신보다는 괜찮아 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신랑 얀센 접종했거든요.)
그때 팔을 올리질 못했어요. (그런데 부스터 샷 맞으라고 한다고 난리난리 막... 험한 말...)
독감 접종하면 그냥 푹 쉬어주면 좋은데 와우 우리 삼 남매 저희 부부를 그냥 두진 않죠 ㅋㅋㅋ 예상은 했지만 낮잠까지 건너뛸 줄은
전혀 몰랐다는...(피곤아 썩 물러가자.)

모닝 루틴 (2호야 아빠 양말이야 발이 썩...무좀...)
2&3호는 식탁 밑에는 왜 들어서 가서 저러는지...나오라고 하니 동생 두고 얼른 누나 옆자리로 이동해버렸어요


모닝 루틴 몰펀 블록 뒤엎고 거실 한가득 만든 다음 자유롭게 다니기.
세상에 어젯밤에 싹 다 정리를 했는데 거실 한가운데 몰펀 블록 통을 방치해 놓고 잠이 들었더라고요. 그러니 일어나자마자
블록을 향해 돌진.

진짜 청소기를 쥐어주고 싶다 ㅋㅋㅋㅋ


2호&3호가 가래와 기침이 있어서 오늘도 집콕 모드예요. 그래서 신랑만 교회에 가고 저는 삼 남매와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렸어요.
아빠가 금방 집으로 돌아오니 "아빠 일찍 왔다. 퇴근했어?"라고 하네요.ㅋㅋㅋ (회사 다녀온 거 아니거든.)
아빠가 청소기를 돌리자 1&2호는 블록으로 청소기를 만들어서 같이 하고 있어요. 도와준다고 하면서 ㅋㅋ 뭐든 아빠가 하면 다 하고 싶은가 봐요. (따라쟁이들)

For the Beauty of the Earth 노래에 산중호걸 동요로 변경
아빠가 멋진 연주해준다는데 같이 듣자 웅??


모처럼 편안히 피아노 앞에 앉은 신랑. 자신이 부르고 연주하고 싶은 곡을 하는 순간
1호가 같이 노래 부르자며 연주에 맞춰 노래를 하네요. 너무 좋아해요. 아빠와 노래 부르는 것을...
3호도 아빠와 함께 하고 싶어 하길래 품에 안겨 연주를 하는... 아니 방해하는 것 같은ㅋㅋㅋ 그래도 좋은 아빠네요

아우...올린 아빠도 그걸 또 좋아하는 3호도 못말려요~~


아빠에게 아이들을 맡기면 안 되는 이유이죠?
그런데 이런 아빠를 너무 좋아하죠 우리 아이들이요.

아빠가 만들어준 롤링카. 너무 좋아해요~~


저희 시아버지께서 전통 가구 장인이셔요. 손재주가 특별한 분이시죠. 그런 분의 손재주를 닮아서 저희 신랑도 무언가 만들고
손으로 하는 것들을 잘해요. 아이들에게 특별한 것들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하다가 선물해 준 롤링 카. 1&2호가 너무 잘 타고 있어요.
미세먼지에 코로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지낼 때 심심하고 아이들이 답답해할까 싶어서 만들어주었던
것인데 너무 잘 타고 있어요. 직접 만든 킥보드도 있어요. 이것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이죠 막내가 탐내는 물건들^^

투레질 왜 하는가??


저녁 먹고 간식 먹고 잠시 앉아 있는데 막내가 투레질을 많이 하더라고요. 왜 이리 하나 하면서 "비와?? 그만해 침 많이 나오네"
라고 했는데 세상에 30분 후쯤 밖을 보니 비가 오고 있네요. 어린 아가들의 투레질 일기예보인 듯. 너무 신기해요.ㅋㅋㅋ

병원 다녀와서 낙엽을 보더니 아이들 너무 좋아하네요 ㅋ


독감 접종에 피곤하고 주말이라 더 힘들게 활동해서 피곤하고 여러모로 매번 피곤한 저네요.ㅋㅋ
저만 피곤한 거 아니죠?
결혼 전에는 피곤하면 하루 종일 자고 배고프면 일어나서 먹고 다시 자고 뒹굴뒹굴 세상 팔자 좋게 지냈는데 아이들을 출산하고 난 후로 이런 시간들은 꿈도 못 꾸는 것 같아요. 몸이 힘들어도ㅠㅠ 아이들이 모두 다 같이 자줘야 조금 쉬고 그중 한 명이라도 안 자면 쉬는 시간 없음. 풀타임 근무.
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이 모든 상황들과 피곤함도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미용실놀이 누나:원장님 나:손님 고로 내 맘대로 할 수 없음. 누나가 시키는대로 해야할.ㅋㅋㅋ


주말에도 우리 아이들과 파이팅 넘치게 활동하고 피곤함에 견딜 수 없는 우리 부모님들 오늘 밤은 더 푹 쉬시고 평안 밤 보내세요.